일드) 보더

내가 생각하는 잘 만든 일드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보더라고 생각한다. 

당시 나왔을 때에도 잘 만들었구나란 생각을 했지만, 다시 봐도 잘 만든 작품이다. 

 

작가가 누군지 살펴보니 가네시로 가즈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go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이다. 

재일한국인이 본인의 경험담이 담긴 작품으로 베스트셀러이자 영화화되어 흥행한 작품이기도 하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다른 작품에는 부인은, 취급주의, CRISIS 공안 기동 수사대 그리고 SP가 있다. 

SP를 제외하고 두 작품을 다 봤는데.. 작가님은 공안, 경찰, 스파이 이러한 주제를 좋아하시는 군요. ㅎ

 

세 작품이 같은 작가에게서 나왔다는 것에는 놀랄 점이 없지만 세 작품마다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보더는 좀 더 다크한 면을 다루고 있고, CRISIS는 큰 체계에 도전하는 작은 시스템이라면 부인은 취급주의는 약자를 보호하는 스파이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작품마다 약자를 다루는 모습이 좋다. 특히, 남성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약자인 여성의 입장을 여러면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부인의 취급주의는 그런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보더는 최고의 작품이다. 죽은자와 이야기 하는 형사. 약자를 보호하고 하려면 할 수록.. 자신이 더 점점 어두운 세계로 끌려가게 된다. 

 

이 드라마를 통해 하루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는데.. 이 배우는 그이후 시청률에서 승승장구하고 좋은 작품에서 활동하게 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루라는 배우가 당시에 꽤 어린 나이였다는 것을 알았다 ㅎㅎ

추후에 스핀오더판으로 충동도 나왔는데.. 이제 한국에서는 나오진 않네.. 아쉽다. 

 

좋은드라마이다.